파업 사흘 만에 노사 협상 타결…저성과자 퇴출제 시행하지 않기로
코레일 운영 1·3·4호선과 분당선 등은 당분간 불편 이어질 듯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가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3일째인 29일 파업을 종료했다. 서울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되지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부 노선에서는 파업이 계속돼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집단교섭 4차 회의를 거쳐 오후 2시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 합의안은 ▲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단위 기관별 노사합의로 결정 ▲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음 ▲ 지방공기업 자율경영 확대 및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 노력 ▲ 서울시, 노사정모델협의회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부로 파업 종료를 선언한다.
하지만 인력과 열차 운행 일정 등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날은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운행된다.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1·3·4호선과 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에서는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코레일과 연계해 운행하는 1·3·4호선의 정상 운행까지는 다소 시간일 걸릴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증편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역사 내 안전요원을 투입하는 등 현재 가동 중인 비상수송 대책을 정상 운행 재개 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하철 파업 종료 결정을 해준 양 공사 노조와 지하철 단축 운행에 협조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 공사와 협력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아낸 값진 승리"라며 "철도노조·부산지하철노조 파업에 대해 '불법딱지' 붙이기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노조 요구에 귀를 열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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