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수사도 회의적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 당시 경찰의 대응을 두고 국민 2명 중 1명은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28일 참여연대와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실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5~2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6%)가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행사에서 경찰이 물대포, 캡사이신 등을 사용한 것에 대해 ‘과잉대응으로 잘못됐다’고 답했다.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기 위해 차벽을 친 것을 두고서도 과반수가 ‘시민통행까지 가로막는 차벽은 명백한 권력남용’이라고 밝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응답(41.5%)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차이는 있었다. 40대 이하에서는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견해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과잉대응이 아니다는 시각이 더 높게 나왔다.
국민들은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53.5%가 ‘박근혜정권 실세들 관련 사건이므로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할 것’이란 응답은 36.6%에 그쳤다. 때문에 국민 10명 중 8명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검 추첨권을 두고서는 절반 이상이 ‘정부나 여당이 추천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43.0%는 ‘한국의 복지수준이 낮기 때문에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면 ‘기업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최근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소득수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장재진기자 blan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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