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3년간 가장 눈여겨본 미래기술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2014~2016년 삼성이 기초과학ㆍ소재ㆍ정보통신기술(ICT) 3대 분야 등 과학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 미래기술 테마는 총 32건이며 이중 인공지능 6건, 사물인터넷 4건으로 두 분야가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인공지능은 최근 세기의 대국을 펼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덕분에 세간의 큰 관심을 끈 분야다. 삼성은 올해 지정테마로 정한 온디바이스 딥러닝을 포함해 스마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AI 인지 엔진, 분산 딥러닝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다.
2014년 지정테마로 선정된 사물인터넷 보안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황인지 통합 IoT 플랫폼, IoT 관점에서의 차량 보안 등이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에너지저장 시스템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급속충전 전지 등도 삼성의 미래 먹을거리 분야로 관심을 끌었다. 에너지저장 시스템은 2차전지, 인공광합성 소자, 인공 번개 발전기 등과 맞물려 개발 가능성이 대두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삼성이 강점을 지닌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과의 시너지가 모색됐다. 올해 지정테마로 정한 급속충전 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충전 메커니즘의 개발로 학계의 시선을 끌었다.
앞서 삼성이 지원한 자유 연구개발(R&D) 과제로는 2013~2015년 총 150건이 선정됐다. 그동안 지원 과제 리스트를 분석해보면 인체·생명공학 등 의료기술과 IT의 융합 등을 주제로 한 과제가 18건(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차전지, 태양전지, 발전기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과제가 5건(3.3%)으로 뒤를 이었고 IoT가 4건(2.7%)으로 그다음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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