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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탈당…” 安風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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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탈당…” 安風 심상찮다

입력
2015.1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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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시작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시작을 기다리며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새정치 비주류 속속 이탈 태세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17일 회견

김한길 측도 탈당 가능성에 무게

박지원 박영선 손학규계 등 ‘고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뒤를 이어 17일 동반 탈당할 계획을 밝히는 등 야권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비주류의 대표 계파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 측도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져 ‘탈당 도미노’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문 의원은 이날 “당초 15일 3명이 동반 탈당할 계획이었지만 황주홍 의원이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17일 오전에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동철 의원 등을 비롯한 비주류 현역 의원들도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한길 전 공동대표 측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현역 의원은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는 김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면서 “김 대표의 의중은 정해졌는데 결행할 시점과 명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구민주계의 박지원 의원 등과 손학규계 소속 의원들도 문재인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립적 위치의 ‘통합행동’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당 안이냐, 당 밖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알에서 깨어나야 할 때는 맞다"고 거취와 관련한 고민을 밝혔다.

안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가운데 측근들도 속속 당적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안 의원 측근 그룹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박왕규(서울 관악을)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수봉(인천 계양갑) 인천경제연구소장, 곽태원(서울 용산) 노동경제연구소장 등은 17일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전현직 당직자 그룹들도 조만간 당적을 정리하고 안 의원의 뒤를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주류 측은 그룹별로 연쇄 회동을 갖고 문 대표 사퇴를 압박했다. 비주류 의원들의 ‘구당모임’은 이날 오찬회동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문 대표의 퇴진과 비대위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호남지역 의원들도 긴급회동을 갖고 문 대표만으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데 공감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날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는 문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비주류와 문 대표 엄호에 나선 주류 측이 강하게 부딪쳤다.

이에 맞서 주류 측 지도부는 이날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의 단결과 혁신을 재확인하고 분열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문 대표는 이날 부산으로 내려가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문 대표는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이야기는 다음에 하자”며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안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노원구를 찾아 “노원 출마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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