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세월호 침몰사고 1주년을 즈음해 탑승객 구조와 희생자 수습에 도움을 준 전남 진도군 주민 90여명을 초청, 감사를 표한다.
시는 18일부터 3박4일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서거차도, 관매도 등 5개 섬 주민 89명과 공무원 7명을 초대해 조촐한 환영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쯤 안산에 도착하는 조도면 주민들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 오전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조문 이후에는 ‘4ㆍ16가족협의회’ 대표단과도 만난다. 이들은 30일까지 낙조 등으로 유명한 대부도를 둘러보고 영화관람도 한다. 단원고등학교를 찾아 생존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단원고는 별도 환영식을 열어 감사편지와 꽃다발 등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행사는 예비비 3,200만원과 민간기업 등 13개 기관의 후원을 더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 안산시 자치행정계장은 “단원고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조도면 주민들이 많아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구조직후 추위에 떠는 학생들에게 옷가지 등을 내주며 보살핀 주민들에겐 가슴 찡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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