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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재킷 홍준표 “난 코디가 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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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재킷 홍준표 “난 코디가 뭔지도 몰라”

입력
2017.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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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붉은 티셔츠에 핑크색 재킷을 입고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붉은 티셔츠에 핑크색 재킷을 입고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에서 거친 입담 못지 않게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 붉은 티셔츠에 핑크색 재킷을 겹쳐 입은 특이한 패션 감각 때문이다.

홍 대표는 16, 17일 이틀간 대구와 울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내내 같은 옷을 고집했다. 전국투어 여정을 출발하기 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대표ㆍ최고위원ㆍ3선의원 연석회의부터 이튿날 울산까지다.

넥타이도 모두 빨강, 심지어 속옷도 같은 색을 고집하는 홍 대표의 ‘레드 사랑’은 정치권에서 유명하다.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에선 “(예능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의) 레드준표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 의상”이라는 사회자 김학도씨의 말에 홍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상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오늘 코디는 에러(error)”라는 반응도 나왔다.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지켜보던 네티즌이 이런 댓글을 단 것이다. 사회자가 이를 소개하자 홍 대표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는 코디가 뭔지도 모른다”며 “아침에 나올 때 각시가 주는 옷을 입고 나온다”고 답했다.

다음날 울산에서도 같은 의상으로 등장하자 이번엔 사회자가 “어제 집에 안 들어가셨느냐, 설마 같은 옷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옷을) 한 벌만 가지고 왔다”며 “(그래도) 속옷은 두 벌 챙겼다”고 답해 시민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홍 대표의 ‘반전 화법’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 토크콘서트에서 “울산은 내가 악몽 같은 도시”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의 표현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홍 대표는 종종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당 800원을 받고 야간 경비노동자로 일했던 부친의 얘기를 꺼낸다. 홍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이런 사연을 얘기하며 “그래서 울산은 내게 감명 깊은 도시가 아니고 악몽 같은 도시”라며 “성공은 차치하고 제일 힘들게 살던 때가 울산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정현 기자 vitr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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