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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문재인, 상대를 정 떨어지게 만들어”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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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문재인, 상대를 정 떨어지게 만들어” 작심 비판

입력
2017.03.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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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측의 ‘네거티브 이중잣대’에

“그런 태도로 집권세력 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한 100분 토론 녹화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한 100분 토론 녹화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희정 충남지사가 그간 네거티브를 둘러싼 이중 잣대를 보였다는 이유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질리고 정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친노 진영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표현으로 정치권 안팎에선 ‘두 사람이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말도 나왔다. 안 지사 캠프에선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폐쇄적 리더십, 문 대표 측의 패권주의 행태와 관련해 그간 쌓아왔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고 했다.

안 지사는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 라는 글 밑에는 그 동안 대연정과 선의,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을 둘러싼 안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문 전 대표 주변 인사들의 공방 발언을 요약해 정리해놨다.

안 지사는 이어 “문재인 후보는 끊임 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며 “자신들이 비난 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고,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고 문 전 대표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안 지사는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을 예를 들어,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 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아무 말도 안 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며 문 전 대표와 문 전 대표 주변의 패권주의 행태, 폐쇄적 리더십의 한계를 작심한 듯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 속에서 자신들도 닮아 버린 것 아닐까”라며 “시대를 교체하자.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 안희정”이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다음은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문재인 후보와 문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

자신에게는 관대 - 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

(장면 1 - 대연정 발언)

안 : 국가대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라도 나는 연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다.

문 : 적폐세력과 손을 잡아서야 되겠나?

안 :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해야 가능하다.

문 : 협치 강조는 몰라도 적폐세력과의 연정 제안은 너무 나간 것이다.

(장면 2 - 선의 발언)

안 : 상대가 누구라 할지라도 그가 주장하는 바대로 일단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그 선의도 법과 규칙을 위배했다면 처벌받아야 한다.

문 : 안희정의 선의 발언에는 분노가 빠져있다.

안 :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문후보의 지적도 잘 새겨듣겠다.

(장면 3 -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안희정 지지 의원들 : 자랑할게 따로 있지 그걸 자랑하냐.

안희정 : 문 후보 발언의 충심을 이해한다. 다만 상처받은 분들을 잘 어루만져달라.

문 후보 진영 인사들 : 안희정이 너무 나갔다. 나쁜 사람이다. 사람 버렸다.

문 : (타 후보들은 나를..) 네거티브 하지 말라.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

이번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부치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

분명 그 전두환 표창 발언 장면에

불쾌감, 황당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것 아닐까?

시대를 교체하자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 -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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