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당을 창당해 '정당 집회' 형식으로 계속 집회를 하고 '불법탄핵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4월 17일 이후엔 선거법에 의해 우리 집회를 열 수 없다"면서 "정당을 창당하면 전국에 지역구가 253개니까 지역구 창당 대회를 여기서 253번 할 수 있다"며 이후엔 정당 집회 형식으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저항본부가 추진하는 '애국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도태우 변호사가 "시·도당 6개 이상이 마무리됐고 다음 주말까지는 중앙당 등록이 가능하다"며 "다다음 주엔 온라인 당원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대선에서 지지한다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단상에 올라 "게임이 다 끝났느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아니냐"며 "이 막강한 태극기가 있는데 종북세력이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으로 나섰던 김평우 변호사는 미국에서 보냈다는 영상 메시지에서 "'헌법 재판에 승복하느냐'고 묻는 것은 의사표시 강요죄"라며 "이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으로,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본부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이 예정된 21일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와 서초동 검찰청사 일대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일 경호원과 법률대리인을 만나는 등 분주한 첫 주말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승용차를 타고 삼성동 자택에 도착, 취재진이 따라붙기 전에 안으로 들어갔다.
유 변호사는 21일 검찰 출석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예상 질문을 분석하고 답변을 상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시간여 지난 오후 5시35분께 자택을 나온 유 변호사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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