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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끼 먹을 수 있어 절로 눈물" 시인 꿈꾸는 탈북 여대생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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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끼 먹을 수 있어 절로 눈물" 시인 꿈꾸는 탈북 여대생 시집 출간

입력
2014.09.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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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올리면/그저 고맙고 감사하다/쌀밥을 하루 2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더운물에 샤워할 수 있어서/절로 절로 눈물이 빛난다.’

20대 탈북 여대생 이가연(사진)씨가 시집 ‘밥이 그리운 저녁’을 펴냈다.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해주가 고향인 이씨는 북한에서 살면서 늘 흰 쌀밥을 그리워했고, 그래서 한국에서의 소중하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시로 적었다.

예전에는 시를 써본 적도, 공부한 적도 없다는 이씨는 “2010년 11월 한국에 입국할 때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시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틈틈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시 형식으로 적어놓았고 이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현재 외국어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시인의 길을 가기 위해 내년에 고려대 국문학과 1학년에 다시 입학할 계획이다.

고향에서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어머니의 치료비를 구하려고 함경북도 청진의 친척집에 갔다가 중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현지에서 만난 친구를 따라 2010년에 한국에 들어와 정착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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