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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전문경영인은 상납금 받고 대표이사는 명예훼손으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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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전문경영인은 상납금 받고 대표이사는 명예훼손으로 피소

입력
2017.03.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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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 상납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김민규기자
금복주 상납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김민규기자
A홍보대행사 대표가 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금복주 김동구 대표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A홍보대행사 대표가 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금복주 김동구 대표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대구의 대표적 향토기업 금복주의 전 대표이사 부사장이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뜯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복주 회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 파문이 커지고 있다.

금복주 전 간부로부터 상납금 2,800만원을 뜯긴 A홍보대행사 대표는 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김동구 금복홀딩스 대표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금복주는 A사에 대해 행사비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고 홍보 인력에 교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라고 3개 언론사에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대구여성회에도 이같이 답변했다. A사 대표는 “금복주의 허위사실 유포로 행사인력 수급과 거래처 영업에 지장을 받는 등 사업에 막대한 타격을 받아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금복주는 지난해말 A사의 행사비 정산 등을 문제삼아 거래를 중단했다.

경찰은 최근 하청업체에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전 대표이사 부사장인 박모(61)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금복주 전 간부 송모(45)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부사장은 2013년 12월∼지난해 5월 A사에게 상납금 2,800만원을 받은데 이어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인력업체와 쌀 도정 업체 등 2개 업체로부터 상납금 2억1,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다른 피해 업체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홍보 인력 성희롱 부분도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한 시민은 “당초 상납금 강요 혐의로 고소됐을 때 금복주가 회사 차원에서 사과하고 책임을 졌다면 지역 사회가 이해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을 계속 개인비리라고 축소하고 고소인을 악덕 기업가로 몰고가는 행태로 일관하다 화를 키우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금복주가 건전한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복주 관련 비리 제보창구를 운영하는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이달 중 금복주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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