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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발사대에 장착작업 진행”… 버튼 누를 일만 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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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발사대에 장착작업 진행”… 버튼 누를 일만 남은 듯

입력
2016.0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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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위성사진속 차량 움직임 활발

동체 이미 발사장에 도착 판단

美 국방부도 연료주입 시작 추정

軍 “정밀 감시 추적 중” 밝혀

10일~14일 사이가 가장 유력

예고 기간 외 기습 도발 가능성도

육군은 지난 3일 실시한 230mm급 다련장 ‘천무’의 실사격 모습을 5일 공개했다. 천무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다련장무기로서, 약 2년여의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천무는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포탄을 쏠 수 있고 최대사거리는 80Km이다. 또한 천무는 230mm급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발사하며, 130mm로켓탄과 미군의 MLRS탄도 발사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육군은 지난 3일 실시한 230mm급 다련장 ‘천무’의 실사격 모습을 5일 공개했다. 천무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다련장무기로서, 약 2년여의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천무는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포탄을 쏠 수 있고 최대사거리는 80Km이다. 또한 천무는 230mm급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발사하며, 130mm로켓탄과 미군의 MLRS탄도 발사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겠다고 예고한 기간(8일~25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미 발사 준비가 종료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제 발사 버튼 누르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공언한 기간과 다른 시기에도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성동격서 식 도발 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인 서해 동창리 주변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데 이어 액체 연료 주입 단계까지 진행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발사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발사 징후에 대해 “북측이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이 가까워졌다”면서 “군사기밀 사안”이라고 입을 닫았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제는 말 그대로 김정은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언제든지 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북한이 이미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관측은 동창리 주변의 위성사진에서도 간접 확인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발사장 내 수평작업 건물 주변 차량 움직임이 활발하게 포착된 것을 미뤄볼 때 미사일 동체는 동창리에 이미 도착해 있는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후 남은 단계는 동체를 세워 고정하고 연료를 주입하는 일 밖에 없는 상태다. 문제는 북한이 발사대에 수개월 전부터 가림막을 설치해 놨고, 연료 주입 시설도 파이프를 통한 지하 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사실상 정찰 위성 사진으로 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발사 시점은 통상 북한이 예고기간 초반에 발사했다는 점과 기상 상황, 북한 내부 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10일부터 14일 사이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동창리 기상예보에 따르면 8일엔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발사가 어렵고, 15일은 중앙보고대회, 16일은 김정일 생일로 인한 대규모 경축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예고된 기간 이외에도 기습적으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한미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빈틈없는 감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예고기간 보다 더 빨리 쏠 수도, 늦게 쏠 수도 있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특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관심을 돌려놓고 중ㆍ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국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이에 맞는 대응 태세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쏘며 사거리 능력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위치만 바꾸면 미국과 일본도 겨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해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동해안 주변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에서 특이동향은 찾아볼 수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는 무기인 차기 다연장로켓(MLRS) ‘천무’의 실사격 훈련을 하고 이를 처음 공개했다. 우리 군도 응징에 나설 수 있다는 결의를 북한 군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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