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박물관장 김영안(예명 석정) 교수가 ‘고인돌’을 소재로 18번째 개인전을 연다.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서울 팔판동 MHK 갤러리에서 ‘저 멀리서 오는 풍경(돌의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인돌 풍경을 담은 김 교수의 사진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김 교수의 ‘고인(支)돌(石)’은 어떤 것일까. “쉴 새 없이 변해가는 디지털의 흐름 속에서 근원과 태고에 대한 끊이지 않는 내면의 깊은 질문을 ‘돌’이라는 영원한 오브제로 투영하고 싶었다”던 그는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정신적 휴식공간으로서의 고인돌의 그 육중한 무게를 들어 올려 (실제로 그것이 생활과 밀접한 장소에 위치하였듯) 우리 삶 가까이로 옮겨놓고 싶었다고 한다.
이는 한 자리에 선채 움직이지 않는 불변성을 시간의 흐름 가운데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적 대상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었던 작가의 간절한 몸부림이다.
김 교수는 작가노트에서 “고인돌처럼 못 박힌 듯 한자리에 서서 세월의 유속을 견디어낸 지친 우리들에게 그 속에서 호흡하고 있는 그 견고한 태고의 숨결을 사진이라는 장르를 통해 함께 느껴 보려한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22일 오후 5시 30분 열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