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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3 10:03
수정 : 2018.05.03 10:05

北억류 미국인 송환 임박? “호텔로 이송” 보도에 美 기대감

등록 : 2018.05.03 10:03
수정 : 2018.05.03 10:05

정상회담 앞두고 '선의표시' 가능성

美언론 "북, 송환 준비하는 듯"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TV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와 관련, 미국 정부가 진위 확인에 나섰다.

특히 이 같은 조치가 사실이라면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의 송환이 임박했다는 징후로 보인다는 관측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관료를 인용,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이 호텔로 옮겨졌다는 보도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료는 그러나 억류자들의 상황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한국 시각으로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양의 한 주민에게서 들었다며 "북한 관계 기관이 4월 초 상부 지시로 노동교화소에 수감 중이던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를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겼다"고 전했다.

그는 억류된 미국인들이 치료와 교육을 받으면서 관광도 하는 강습 과정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안전은 국무부가 최우선시하는 사안 중 하나다.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민이 최대한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당일 그들(억류 미국인)을 직접 데려가거나 정상회담 이전에 특사를 북한에 보내 그들을 송환 조치하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억류 미국인의 석방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노동교화소에서 풀려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송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익명의 한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큰 관심사"라며 "그들의 석방은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그들의 안전은 미국과 북한 당국 사이에 있을 미래의 상호 작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석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일본 납북자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루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초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직접 미국인 억류자 석방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인 억류자들을 석방한다면 그들의 정통성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미 언론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건네는 화해 제스처의 일환으로 억류 미국인들을 송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의의 표시로 억류 미국인 3명을 노동교화소에서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자국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류자들의 건강과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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