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기간 4,500km 이동
4ㆍ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21곳을 15~30분 단위로 쪼개가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진행된 정미경(수원무) 후보 지원유세에서 “새누리당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과반 의석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며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의 경제활성화 여망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유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합 지역이 80곳에 달한다는 언론 분석이 있어 걱정이 매우 크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또 “20대 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을 통과시킬 수 있게, 야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을 수 없게, 국민 여러분이 내일 선거에서 판결을 내리는 투표를 해달라”며 야당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4,497.96㎞를 이동, 무려 131회(119명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중ㆍ성동을의 지상욱 후보 지원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투표 참여를 위해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 내려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 부산으로 내려가기 직전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 말리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했다”며 “150석은 반드시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했던 “(전북도민들은) 배알도 없느냐”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전북을 꼭 발전시켜야겠다는 열정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다소 거친 말을 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도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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