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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칸소주서 12년만의 사형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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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칸소주서 12년만의 사형집행

입력
2017.04.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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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형 집행 정지를 위한 공판에 출석한 사형수 리델 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사형 집행 정지를 위한 공판에 출석한 사형수 리델 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아칸소주에서 12년만에 처음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아칸소 교정당국은 20일 오후 11시56분(현지시간) 아칸소주 남동부 커민스교도소에서 사형수 리델 리(51)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리의 사형 영장이 만료되기 4분 전 형이 집행됐다. 리는 1993년 이웃에 사는 데브라 리스를 타이어 교체 도구로 36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사형을 참관한 AP통신 기자는 리가 유언을 남기지 않고 고통 없이 숨졌다고 전했다. 리 변호인 측은 사형 영장이 만료되는 막판까지 사형집행을 중단하기 위해 제8순회 연방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연방대법원에 형 집행 연기를 청원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번 사형집행은 아칸소주에서는 2005년 이래 12년만의 사형집행이자 약물 미다졸람을 사용한 첫 사형집행이다. 미다졸람은 수면마취제로 미국과 호주에서는 다량을 투입해 사형을 집행하는 데 사용하지만 사형수가 정신을 잃지 않고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한 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아칸소주 교정당국은 당초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리 등 사형수 8명에 대한 형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미국 언론은 아칸소주 내에서 미다졸람 사용기한이 이 달로 만료되기 때문에 교정당국이 만료 전 서둘러 다수 사형을 집행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8명 가운데 3명은 사형집행이 취소됐고 1명은 형벌 조정을 권고 받았다. 나머지 2명은 24일, 1명은 27일 사형집행이 예정돼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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