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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ㆍ소속사 빅히트, 세월호 유가족에 1억원 기부

입력
2017.01.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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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2집 정규앨범 기자회견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탄소년단의 2집 정규앨범 기자회견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에 최근 1억원을 전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각 1,000만원씩 내고, 빅히트가 3,000만원을 보태 기부금을 마련했다. 이번 기부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된 기부라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의 소신 행보는 기부처와 시기 때문에 특별히 눈길을 끌고 있다. 팬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아이돌 그룹들은 선행과 기부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더군다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문제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정치적 쟁점이 된 상황이라, 방탄소년의 기부는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각종 구호물품을 현장에 전달했던 일도 다시 거론되며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개념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단하네요. 진심으로 기특하다고 멋있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alsr****) “요즘 괜히 인기 있는 게 아니구나. 뜨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듯. 노래 실력, 춤 실력에 인성까지 갖추니 안 뜰래야 안뜰 수가 없겠다. 더 대성해라”(pure****) “깨어있는 젊은이들인 것 같아 참 보기 좋네요. 받은 사랑만큼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돌아보는 따뜻함과 지혜가 계속 되길 응원합니다”(luke****) 등 방탄소년단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관련 기사 댓글란에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떠올리며 “박근혜 탄핵 안 됐으면 방탄소년단도 블랙리스트 들어갔겠네요”(narc****) “팬으로서 걱정되기도 한다. 괜찮아. 팬 많은 게 좋은 게 뭐겠어. 지켜줄게”(cws0****)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달 18일과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윙스 투어 서울콘서트’를 연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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