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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상승률 1위는 성수동 카페거리.. 가로수길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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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상승률 1위는 성수동 카페거리.. 가로수길은 하락세

입력
2017.10.31 16: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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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상반기 4.18% 올라

신사동 가로수길은 2.58% 하락

“SNS 탓 상권 부침 현상 심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전국 신흥 상권 중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곳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상권 중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최근 임대료가 하락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상업 지역이 새로 형성되며 지가 상승 등에 따라 원래 주민이나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는 현상) 지역 중 상반기 임대료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수동 카페거리(4.18%)였다. 반면 같은 기간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2.58%)이었다.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전국 상권 221곳과 별개로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11곳을 선정해 분기별 임대료와 임대료 상승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는 언론 노출 빈도, 시장 관심도, 주택→상가 용도변경 현황, 상권 내 업종 변화 추이 등을 따져 11개 상권을 선정하고 있다.

성수동 카페거리는 1970년대부터 들어선 철강, 봉제, 수제화 공장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공존해 있는 곳이다. 2011년 낡은 정미소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대림창고’가 대표적이다. 성수동 카페거리의 2분기 월간 임대료(3.3㎡ 기준)는 평균 9만8,900원이었다. 이는 전체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평균(23만4,400원)의 42% 수준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지금은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정보가 순식간에 퍼지는 시대”라며 “이른바 상권의 ‘떴다’ 현상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성수동도 언제 공장과 상권의 공존이 무너질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신사동 가로수길은 인근 골목 상권인 ‘세로수길’의 등장, 압구정 상권의 임대료 인하 등의 영향에 퇴화하고 있다. 월간 임대료는 41만6,800원(2분기)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분기에만 임대료가 3.37% 하락했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임대료가 경쟁 상권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을 제외한 전국 221개 지역에서 임대료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부산 남포동으로, 201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2% 올랐다. 부산 온천장(6.7%) 부산 해운대(5.2%) 서울 건대입구(4.8%) 경기 수원시 인계동(4.7%) 서울 홍대ㆍ합정(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대료 상승률 상위 10곳은 서울이 4곳, 부산이 4곳, 경기 1곳, 전북 1곳이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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