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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쏟아지는 잠…봄철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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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쏟아지는 잠…봄철 춘곤증

입력
2018.03.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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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에 적응 못해 생긴 증상

규칙적인 생활습관, 영양섭취, 숙면이 도움

그림 1춘곤증.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그림 1춘곤증.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봄이 왔지만 자주 피곤하고 오후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 무기력해지고 쉽게 짜증난다. 잠을 많이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까지 떨어진다… ‘봄철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봄으로 계절이 바뀌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나타난다. 무엇보다 계절 변화로 인한 생체리듬 변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조량이 늘고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에 적응했던 피부와 근육이 따뜻한 기온에 맞춰지게 된다. 수면ㆍ일상생활 패턴도 바뀌면서 생체 리듬에도 영향을 줘 생긴다.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특히 겨우내 운동량이 부족한 컨디션에서 피로, 과로 등이 겹치면 더 심하다. 신체리듬이 회복되는 데 에너지를 쏟게 돼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피로 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염 결핵 당뇨병 등 다른 병의 초기증상과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소화기관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규칙적인 운동, 영양섭취, 균형 잡힌 생활습관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면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잠을 설치거나 코골이가 심하면 낮에 쉽게 졸릴 수 있어 토막잠도 좋다. 강도 높은 운동보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맨손체조, 가벼운 산책도 도움된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춘곤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며 “춘곤증 증상이 생기면 무리하지 말고 틈틈이 쉬면서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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