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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넘은 대규모 北선수단, 평창의 ‘평화 올림픽’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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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넘은 대규모 北선수단, 평창의 ‘평화 올림픽’ 서막

입력
2018.01.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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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사진=평창 조직위 제공

지난 20일(한국시간) 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은 토마스 바흐(65)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에 쏠렸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고 관심을 모은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46명이라고 발표했다.

IOC가 승인한 선수단은 선수 22명ㆍ임원(코치 포함) 24명으로 이뤄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찾는 21명의 북측 기자단까지 합치면 실질적인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는 앞서 선수 10명에 임원 10명이 최대치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훌쩍 벗어난 동계 올림픽 기준으로는 역대급 선수단이 된다.

당초 북한이 선수단보다 예술단 파견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세계 수준에 비해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단은 실익의 측면에서 참가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기 힘든 데 반해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예술단이야말로 북한 입장에서 체제 선전 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총 46명으로 이뤄진 선수단 규모는 이런 추측마저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로써 북한 선수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ㆍ알파인 스키ㆍ크로스컨트리 등 3개 종목과 5개 세부 종목 경기에 나서게 된다. 선수단 규모가 대폭 불어난 건 정치권에서 논란이 거센 단체 경기 여자 아이스하키에 12명이 합류하게 되면서다.

바흐 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엔트리는 35명”이라고 확인했다. 기존의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한다. 단 북한의 12명 가운데 실제 각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3명밖에 되지 않는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배려로 남북단일팀의 엔트리가 35명으로 늘었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숫자는 22명으로 다른 팀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유니폼을 입는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사령탑을 맡은 새러 머리(30ㆍ캐나다) 대표팀 감독이 북한 선수 2∼3명 정도만 합류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한 부분이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밖에 남북 단일팀은 평창 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확정됐다. 또 선수들 유니폼에 코리아(Korea)를 새기고 약칭은 두 나라의 영문 표기(KORㆍDPRK)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불어 ‘COREE’에서 따온 ‘COR’로 정했다. 그동안 논의됐던 국가는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다.

북한 선수단은 평창 올림픽 개막 8일 전인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ㆍ평창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입소하고 북한 선수 22명 전원은 IOC의 대회 도핑 검사를 받는다.

바흐 IOC 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스포츠 통합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8일 로잔에 도착해 19일 IOC와 실무 협의를 거치는 등 우리 대표단을 이끈 도종환(6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IOC가 할 수 있는 건 다했고 우리는 이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가능한 빨리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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