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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은 ‘관광문화 1위’, 아산은 ‘생활 경제 1위’

입력
2017.02.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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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 회원들이 혼자 사는 할머니 집을 찾아 함께 점심을 먹고 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 회원들이 혼자 사는 할머니 집을 찾아 함께 점심을 먹고 있다.

직장인 김모(45)씨는 경기 과천시에 살면서도 막상 과천시내를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다. 며칠 전에야 가족과 함께 과천을 살펴보는 주말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과천시에서 제작한 ‘이야기 속 과천여행’이라는 안내책자를 들고 서울대공원 행복숲길 등을 누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과천시가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따라 추사박물관 등 역사문화 체험도 했다. 김씨는 “집 가까이에 이렇게 좋은 문화시설과 환경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경기 과천시는 도심 전체가 문화관광지나 다름없다.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마사회 렛츠런파크 등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곳이 즐비하다. 2012년부터 봄과 가을에 열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인기다. 풍부한 테마문화 관광자원은 인구 50만 미만 도시(60곳) 평가에서 과천시가 문화관광 분야 1위, 종합순위 2위에 오른 기반이 됐다.

과천시는 건축 인허가 법정처리기간(7일)을 2,3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주민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풍부한 관광자원과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주민들이 후한 평가를 해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 김종철(46)부단장은 최근 회원 3명과 함께 면내 효자마을에서 홀로 사는 김모(86) 할머니 집을 찾았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간 음식으로 할머니와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말벗이 돼줬다. 추진단은 17개 읍ㆍ면ㆍ동 특성에 따른 맞춤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층을 돕고 있다.

아산시는 늙어가는 도시였다. 그런데 최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많은 도시’로 각광받으며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년 1만명 넘는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덕분에 시민 평균나이가 38.1세로 전국 평균(41세)보다 2.9세나 낮다. 출산도 늘어 미취학 아동비율(9%)이 전국 평균(6.1%)보다 월등히 높은 젊은 도시가 됐다.

아산시는 건축과 공장설립 등 각종 인허가와 생활민원을 원스톱 처리한다. 이런 시정을 토대로 시민과 기업 만족도를 높인 게 종합 3위에 오른 원동력이 됐다. 특히 행정서비스 생활경제 평가에선 60개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민원처리 만족도가 시민이 감동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며 “해마다 인구가 1만명 이상 늘어나는 아산의 성장동력은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과천=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아산=이준호기자 jun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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