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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전문의들 “저선량 CT, 폐암 조기발견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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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전문의들 “저선량 CT, 폐암 조기발견 도움”

입력
2018.03.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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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암 사업 확대 시 재원으론 ‘건강증진기금’ 사용 제안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폐암 전문의들은 흉부 X선 촬영보다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 것이 폐암 조기발견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폐암학회 소속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폐암 관련 전문의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검진 인식조사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미국 공공의학도서관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사결과 전문의의 95%는 저선량 CT 폐암검진이 폐암 조기발견 확률을 높이고, 폐암환자의 생존율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X선으로 흉부를 촬영해도 폐의 15~20% 정도는 볼 수 없다. 여기에 폐 종양이 1㎝ 이하이거나, 심장과 가까운 곳에 숨어 있으면 X선 검사로는 종양을 찾을 수 없어 저선량 CT 폐암검진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저선량 CT 폐암검진의 부작용도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전문의들은 답했다. 전문의들은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과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각각 63%, 83%가 동의하지 않았다. 일반 진단용 CT와 달리 저선량 CT는 X선 촬영보다 오히려 방사선 노출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사로 인한 수검자의 정신적 스트레스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88%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검사결과 폐 결절이 발견될 수 있는데, 암이 아닐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조직검사 등 추가검사를 해야 하므로 정신ㆍ육체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저선량 CT 폐암검진이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확대되면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고(87.4%), 비용 효과적(83.6%)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은 건강보험 대신 담뱃세에 포함돼 있는 건강증진기금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신동욱 교수는 “사업추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비용”이라며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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