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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네덜란드 노병 부산에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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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네덜란드 노병 부산에서 영면

입력
2017.09.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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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네덜란드인 고(故)알데베렐트씨. 보훈처 제공.

“전우들이 있는 한국에 묻어달라.” 6·25 전쟁 참전했던 네덜란드의 노병이 그의 유언에 따라 한국 땅에서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처는 21일 “6·25 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네덜란드인 고(故)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씨의 유해 봉환식이 25일 인천공항에서 보훈처장 주관으로 거행된다”고 밝혔다. 봉환식에 이어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됐다가 27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알데베렐트씨는 1951년8월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의 일병으로 6·25 전쟁에 투입됐다. 치열한 백병전을 벌인 강원도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 참가한 그는 1952년 7월 귀국해 전역했다.

고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한 그는 작년 5월 보훈처 초청을 받아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네덜란드군 전우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씨 유해 봉환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당시 방한 기간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상과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에 감동했다고 한다. 고국으로 돌아간 안데베렐트씨는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보내기도 했다.

올해 2월 4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알데베렐트씨는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대한민국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보훈처는 유족과 협의해 그의 유해 봉환을 추진하게 됐다. 고국에서 숨을 거두고 한국에 묻힌 유엔군 참전용사는 2015년 5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프랑스인 레몽 베르나르씨를 시작으로 알데베렐트씨까지 5명이 됐다.

알데베렐트씨의 유족과 참전용사를 포함한 네덜란드 방한단은 유해 봉환식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유엔군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지원할 것”이라며 “참전국과 혈맹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세대를 이어 참전용사 후손들과 유대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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