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 기자

등록 : 2018.08.11 13:00
수정 : 2018.08.11 13:06

베트남 코코넛 커피ㆍ영국 수제맥주… 해외서 즐기던 그 맛 속속 국내 상륙

등록 : 2018.08.11 13:00
수정 : 2018.08.11 13:06

브루독 이태원점 전경. 브루독바코리아 제공

해외 유명 외식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카페, 영국 펍, 일본 디저트 숍 등이 최근 잇달아 서울에 문을 열고 있다.

영국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브루독(BrewDog)’은 국내 유명 수제맥주업체인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브루독바코리아를 설립해 서울 이태원에 한국 첫 직영 브루펍 매장을 10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문을 연 브루독 이태원점에는 몇 시간 만에 4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독은 2007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해 성공적인 크라우드 펀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10년 만에 기업가치 15억파운드(약 2조 6,000억원)을 기록한 유럽 1위 수제맥주 브랜드다. 펑크족과 반항이라는 콘셉트로 영국에서 인기를 얻어 세계적인 수제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브루독의 창립자인 제임스 와트와 마틴 디키는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아그라 맥주’ ‘푸틴 조롱 맥주’ ‘세계 최고 도수(55%) 맥주’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10일 서울 용산구 브루독 이태원점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브루독바코리아 제공

외국 수제맥주 회사가 브루펍 형태로 진출하는 것은 오비맥주의 관계사인 구스아일랜드 이후 두 번째다. 브루독은 현재 미국, 호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 양조가 가능한 브루펍으로는 브루독 이태원점이 영국 이외 국가에서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이다. 브루독 이태원점은 기존 판매되고 있는 브루독의 제품 외에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부터 매달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맥주’는 스코틀랜드 브루독 본사에서 브루독만의 양조 노하우를 전수 받은 양조사가 직접 제조할 계획이다. 제임스 와트 공동창업자는 공식 개장을 앞두고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수제맥주 시장은 어느 때보다 크게 성장했고, 특히 아시아 중 한국 시장의 성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으로 이태원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베트남 콩카페. 그린에그에프엔비 제공

앞서 ‘코코넛 스무디 커피’로 유명한 베트남 힙스터 카페 앤 라운지 ‘콩카페’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콩카페가 베트남이 아닌 해외에서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이다. 베트남 여행객 사이에서 유명한 콩카페는 2007년 하노이의 작은 카페로 시작해 현재 하노이, 다낭, 호이안,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지역 5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지로, 콩카페의 전용 원두는 베트남 람동 지방에서 생산돼 색다른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콩카페 공간 디자인은 설립자 린덩의 어린 시절 향수와 베트남 북부 문화를 모티브로 했으며, 독특한 조명,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이 어우러져 베트남의 색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현지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모든 가구와 소품은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했으며, 직원들도 현지 제품의 맛을 전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트레이닝을 받았다.

대표 메뉴는 진한 커피의 풍미와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가 조화를 이루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이며, 코코넛 밀크와 연유에 부드러운 커피 거품을 올린 코코넛 연유 커피도 국내에선 쉽게 맛보기 힘든 베트남 커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 여행객들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콩카페는 개장 후 10여일간 매일 매장이 만석을 이루고 대기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콩카페 내부. 그린에그에프엔비 제공

국내 콩카페를 운영하는 그린에그에프엔비 관계자는 “연내 이태원에 직영 2호점을 열 계획”이라며 “올해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콩카페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점에 일본의 유명 메이플 버터쿠키 브랜드인 ‘더 메이플 매니아’를 입점시켰다. 더 메이플 매니아는 일본 도쿄역 인근에 단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파는 메이플 버터쿠키가 6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에는 일본의 사과파이 ‘라플(RAPL)’도 강남점에 문을 열어 10일 만에 하루 평균 1,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더 메이플 매니아의 메이플 버터 쿠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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