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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운전할 땐 등교 때보다 하교시간에 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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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운전할 땐 등교 때보다 하교시간에 더 조심하세요”

입력
2017.07.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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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례 녹색어머니중앙회 회장

“일일 봉사자가 전국에 80만명. 임기 내 통학로 CCTV 설치 주력”

“등교시간보다는 하교시간 때 사고위험이 더 커서 평일 오후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내 아이가 등하굣길에서 안전하길 바라는 건 다 같은 마음이잖아요.”

강윤례(사진) 사단법인 녹색어머니중앙회 회장은 스쿨존의 안전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1969년 창립 후부터 아이들에게 등하교시 교통지도와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민간자원봉사단체인 녹색어머니회의 수장으로 지난달 취임한 후에도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

강 회장은 2011년 쌍둥이 남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녹색어머니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중에 아이들 안전을 위협하는 제도와 운전자 행태를 목격해 이를 바로잡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다.

학교 주변 건물을 끼고 운전할 땐 아이들이 순간 도로로 나올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과 같이 아이들 특성과 그에 걸맞은 교통지도를 하는 노하우는 녹색어머니회 활동으로 몸소 체득한 ‘알짜’ 정보들이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앞에는 횡단보도가 반드시 필요하고, 학교 주변에는 아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다양한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느꼈다. “녹색어머니회 소속 일일봉사자만 전국에 약 80만 명으로, 그 중 약 2만 명 정도는 매일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수행합니다. 이 정도는 모든 회원들이 알죠.”

그는 내년 5월 임기 말까지 좀처럼 줄지 않는 학교 주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통학로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스쿨존 주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차선 규제봉도 세우는 일을 중앙회 차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녹색어머니회 활동 중 학생들에게 손 편지를 받았을 때가 가장 인상 깊다고 했다. “어느 학생이 손 편지 말미에 ‘아침마다 우리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녹색어머니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쓴 문구를 볼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대회’에서 녹색어머니회 전남영암지회는 전국의 녹색어머니들을 대표해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질서 확립에 이바지 해온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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