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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댓글 논객 '좌익효수'도 국정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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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댓글 논객 '좌익효수'도 국정원 직원

입력
2013.09.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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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좌파, 호남, 여성을 비하한 글 3,500건 가량을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아이디(ID) '좌익효수'의 사용자가 검찰 수사 결과 국가정보원 직원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일 "좌익효수가 댓글 작성을 담당한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은 아니지만 국정원 직원은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이디 좌익효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이 파악한 국정원 의심 아이디 목록에 포함돼 있었지만, 국정원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좌익효수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며, 국정원 직원이라고 유포한 사람은 수사의뢰 하겠다"고 반박해 신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 아이디를 사용한 국정원 직원은 인터넷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했으며, 국정원의 지시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이 지난 7월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받는 아이디 좌익효수 사용자를 국정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좌익효수는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 '절라디언들 전부 씨족을 멸해야 한다' '홍어종자들' 등의 표현으로 광주시민과 호남 출신 인사를 비하하고, '북한의 심리전에 넘어간 광주인들' 등의 표현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게시 글을 다수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좌익효수 사용자는 2011년 1월 15일부터 지난해 11월 28일까지 인터넷 게시판에 16개의 글과 3,451개의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글을 모두 삭제했다.

검찰은 조만간 좌익효수 사용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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