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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등록 : 2017.08.13 12:00
수정 : 2017.08.13 12:00

김한길 측근 김희경 “국민의당은 조선노동당이 아니다” 탈당

등록 : 2017.08.13 12:00
수정 : 2017.08.13 12:00

장문의 ‘탈당의변’서 안철수 전 대표 성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국민의당 ‘창당 주주’ 중 하나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측근인 김희경 전 대변인이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준용씨 특혜 입사 의혹 제보 조작’ 사태에도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13일 “지난 10일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좌절감과 낭패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긴 불면의 시간을 보내며 고심한 결과”라면서 “ 지난 2015년 늦가을부터 지금까지 동고동락한 동지들께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남긴 A4쪽 분량의 탈당의변에서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보인 당의 행태를 조목조목 거론했다. 특히 안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은 조선노동당이 아니다”라며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정당은 새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증거조작 사건에 연루돼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정작 책임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며 “심지어 대선 후보를 지낸 사람까지 자신의 패배 때문에 열리게 된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위기에 처한 당은 진흙탕으로 내동댕이쳐졌다”고 일갈했다. 또 “책임정치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낳은 참사로, 코미디 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며 “계파 패권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었던 창당 정신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가 출마 선언에서 내세운 ‘극중주의’를 두고도 “시대정신에 대한 반항”이라며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망각한 정치공학도의 망상이자 낡은 이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타자들이 그어놓은 이념의 경계선에서 ‘경계인’으로 살겠다는 자포자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위세력이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용팔이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는 폭력적 정치활동”이라며 “시대를 통찰하지 못하는 1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당의 미래는 이미 역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안 전 대표를 거듭 직격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제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따라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고행의 길이 보이지만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본보 통화에서 “탈당 전 김 전 대표와 상의하지도 않았고 김 전 대표의 뜻과는 상관 없는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월 김 전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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