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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 위협하는 다른 변수들은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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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시장 위협하는 다른 변수들은 뭐가 있나

입력
2014.06.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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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의 과도한 개입에 따른 거품 붕괴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다른 변수들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미국 뉴욕 ‘미술품 투자 위원회’가 지목한 세계 미술품 시장을 위협하는 주요 돌발 사태.

■제네바ㆍ싱가포르 무역항 물류시설 화재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대표적 자유무역지구인 제네바와 싱가포르 물류시설에는 고가 미술품이 한꺼번에 보관되어 있다. 이곳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소 1,000억달러(100조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 국제금융계 대형 보험사들이 이들 물류시설에 대한 화재보험 인수를 기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구촌 한 곳에서의 돌발적 가격 조정

거미줄처럼 연결된 세계 미술시장의 성격상 특정 지역에서 미술품 가격이 조정되면 곧바로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1990년과 2008년에도 한 지역에서 벌어진 사태가 세계 미술시장 전체로 급속히 퍼졌다.

■일부 ‘큰 손’의 이탈

미국 미술작품의 경우 헨리 네이마드를 포함한 3명의 ‘큰 손’이 시장을 좌우한다. 이들 3명의 관심을 기울이면 가격이 상승하고, 관심이 식으면 반대 상황이 나타난다. 네이마드의 경우 미술품을 통한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조사의 여파로 그가 손을 놓을 경우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위조ㆍ도난 미술품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 가능성

공식 경매 이외에도 지하시장에서 사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미술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술품 중개상들이 위조ㆍ도난 문제에 얽히기를 꺼려해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보증을 서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소문으로만 나돌고 있는 불법거래 관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술품 시장의 공신력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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