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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고객은 몰라도 돼… 금융사 직원들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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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고객은 몰라도 돼… 금융사 직원들 몫”

입력
2017.07.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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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목표는 고객 이익 극대화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도 염두해 둬”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을 방문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 아마존과의 협업은 디지털로의 전환(Digital TransformationㆍDT)을 통해 ‘2020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조 회장의 상징적인 포석이다. 이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 조영서(사진)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이다. 그는 조 회장이 취임 후 DT를 위해 직접 발탁한 외부영입 인물이다.

조 본부장은 5일 “아마존과의 제휴는 판매 채널의 융복합 시대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을 개발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은행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소유하지 못하는 국내 규제 상 세계 제1의 ICT기업인 아마존 같은 좋은 친구들과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번 협력을 통해 4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솔루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나아가 “또 하나의 제휴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터넷전문은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정경제원(행정고시 37회) 출신의 조 본부장은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 베인앤컴퍼니를 거치며 17년 동안 금융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초기 사업모델 설계에도 관여했다. 2011년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를 컨설팅하면서 조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조 본부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설계가 행글라이더를 날리는 일이라면 신한금융의 DT는 2만6,000명(신한 임직원 수)을 태운 에어버스를 마하의 속도로 날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제1의 전략과제인 DT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 이익 극대화다. 조 본부장은 “고객 한 명 한 명의 금융ㆍ비금융 정보를 분석해 가장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한 임직원에 대한 디지털 교육도 이를 목표로 추진된다. 그는 “고객들은 디지털을 몰라도 된다“며 ”디지털로 무장한 신한 직원들이 바로 옆에서 제시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하기만 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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