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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빈 기자

등록 : 2018.04.15 18:14
수정 : 2018.04.15 21:08

이재명 “나도 드루킹에 음해공격 받아” 김경수 엄호

등록 : 2018.04.15 18:14
수정 : 2018.04.15 21:08

“2016년에 동교동계 세작 몰아”

박원순ㆍ박영선ㆍ우상호도

“그럴 사람 아니다” 한목소리

박지원도 “결백 주장 믿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범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해당사건을 문제 인물의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면서 김 의원과 민주당을 피해자로, 사태 초기부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도 댓글조작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씨(필명 ‘드루킹’)로부터 공격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며 “황당무계한 내용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졸지에 ‘분당한 구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됐다”고 했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이 한창이던 2016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드루킹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좋겠냐”며 조언을 구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은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드루킹이) 민주당 당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범행책임을 피해자인 민주당이나 김 의원에게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모에서 '미키루크'란 필명으로 활동하며 지지층에 영향력이 컸던 이상호씨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자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서울시장 경선주자들도 입을 모아 김 의원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김경수 의원을 믿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정략을 허용할 수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경수 의원의 평소 성품을 보면 그런 일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고, 우상호 의원 역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수행실장으로 후보와 함께 전국을 다녔던 김 의원이 무슨 공작을 할 수 있었겠냐”며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경험으로 볼 때 현직 대통령 최측근은 이런식의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의 품성을 잘 아는 저로서는 더욱 김 의원의 결백 주장에 필이 꽂힌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다만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만이 살 길”이라며 “김 의원도 그들의 요구와 메시지를 수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된다”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문제의 사건은 대선 당시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 매크로를 사용해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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