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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전자, 돈 되는 신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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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전자, 돈 되는 신사업에 집중

입력
2014.11.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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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폰 신제품 모델 수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전자책ㆍ삼성비디오 서비스 등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도 종료

실적 악화로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가 위기 탈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역량 집중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동시에 추진 중인 신사업들은 ‘가지 치기’를 통해 유망한 분야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스마트폰(무선사업)과 통신장비(네트워크), 콘텐츠(미디어 솔루션) 등 셋으로 나뉘어 있는 삼성전자 IT 모바일(IM) 부문 조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PC), 카메라를 포함한 하드웨어 중심의 무선사업부와 음악이나 게임, 동영상,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을 비롯한 미디어솔루션센터에 대한 사업전략 새 판짜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부문 사업 중 올해 하반기 이후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IR 팀장)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웨스틴그랜드센트럴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내년 스마트폰 출시 모델 수를 현재의 4분의 1이나 3분의 1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며 “경쟁력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세운 전략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IM 부문 중에서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만드는 무선사업부가 핵심이란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 출시 모델 감소 방침은 큰 규모의 인력 재조정이 따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연간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모델은 1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 부문도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전자책(e북) 서비스인 ‘삼성북스’에 이어 동영상 서비스인 ‘삼성비디오’ 서비스에 대한 종료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7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12월 31일 오후 3시부터 삼성 비디오 서비스를 끝낸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2008년 미디어 솔루션 센터 조직 신설과 함께 e북 및 동영상 등 콘텐츠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갖춘 아마존이나 유튜브 등에 밀려 고전해 왔다.

한편 삼성전자 IM 부문의 신사업 분야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실시간 심전도나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삼성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조명 등 가정 내 가전 제품을 스마트폰 및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플랫폼’을 처음 공개했다.

2012년 말 신설된 삼성전자 IM 부문이 2년 만에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인력 재편을 단행하고 나선 것은 급격하게 추락한 실적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에 달했던 삼성전자 IM 부문 영업이익은 1년 만인 올해 3분기엔 1조7,500억원까지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삼성전자 IM 부문의 대규모 인력 감축 소문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강제적인 인력 감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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