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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10년만의 한미 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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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10년만의 한미 금리 역전

입력
2018.03.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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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을 역전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 주재한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전임 재닛 옐런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이다.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로는 6번째 금리 인상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확률은 95%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에 쏠렸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초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 4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내년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높이며 미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는 2020년에는 두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까지 높아지게 된다.

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의 인상에는 실물경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비·투자·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2월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내년 성장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는 만큼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됐다.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만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22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금리역전 폭이 크거나 장기화할 경우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자금유출 흐름을 눈 여겨 보겠다”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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