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소림커플' 송재림, 김소은이 드라마로 재회했다. 두 사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를 통해 경험한 9개월 결혼생활을 극중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전망이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현장에서 고민할 것 없이 편하게 찍고 있다"면서 "서로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척하면 안다"며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 촬영 호흡을 밝혔다.
극중 송재림과 김소은은 10년 연애한 커플 갑돌이와 갑순이를 연기한다. 김소은은 "아무래도 '우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송재림은 "예능할 때도 (김소은한테) 많이 눌리고 잡혀 살았는데 드라마 하는 지금도 잡혀 산다. 그런 면이 상당히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은이 꼽은 송재림과 갑돌이의 공통점은 '찌질함'이었다. "미워할 수 없는 찌질함을 잘 살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송재림은 김소은과 갑순이는 현모양처 면모가 닮았다고 설명했다. "갑순이는 갑돌이한테 라면, 김밥 다 사준다. 김소은도 상대배우를 잘 배려하고 잘 대해준다. 털털한 매력도 겸비했다"며 드라마로 재회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을 통해 막장 전개, 독특한 캐릭터 이름으로 소문난 문영남 작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은은 "대본이 6회까지 나왔는데 막장이라는 느낌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말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들이고 충분히 있을 만한 상황들이다"고 전했다. 이에 송재림은 "진짜 막장은 뉴스에 있다. 요즘 뉴스들에는 더 심한 막장들이 나온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규리는 "내 극중 이름은 허다해다. 이런 사람이 허다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흔한 사람들이 얼마나 가치 있고 보석처럼 빛나는지 보여드릴 계획이다. 처음엔 너무나 발랄하고 웃겨서 시청자 분들이 부끄러우실 수도 있다. '쟤 왜 저래' 소리를 듣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완은 극중 신세계 역할을 맡았다며 "극중 신세계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결혼까지 부모님 뜻대로 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세계 없이 억압돼 살아가는데 신셰계를 꿈꾸는 인물이라 이름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 갑순이'는 N포시대에 꼭 한 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우리 사회에 혼재한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SBS 제공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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