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을 메이저리그 마무리 전체 4위로 높게 평가했다.
‘1등급’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내로라 하는 마무리 투수를 제치고 2등급 2위, 전체 4위라는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마무리 22명의 '등급'을 정했다. 1등급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켄리 얀선(LA 다저스)과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두 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얀선과 채프먼은 설명이 필요 없는 특급 마무리다. 2등급에도 1위(전체 3위)는 잭 브리턴(볼티모어)이 올랐고, 다음이 오승환이었다. MLB닷컴은 “오승환은 빅리그 입성 3개월 만에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고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점 1.92, 이닝당 출루 허용(WHIP) 0.92, 9이닝당 11.6개의 탈삼진, 9이닝당 볼넷 2개의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6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승격했다. 7월 3일 밀워키와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올린 그는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를 기록했다. WHIP는 0.92로, 오승환이 마운드를 지킬 때는 1이닝당 평균 출루 주자가 한 명이 채 되지 않았다. 또 총 10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타자와의 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볼넷은 최소화했다.
오승환 외에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로베르토 오수나(토론토), 에드윈 디아스(시애틀), 켄 자일스(휴스턴), 크레이그 킴브럴(보스턴), 웨이드 데이비스(시카고 컵스) 등이 2등급으로 분류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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