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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의 영웅”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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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의 영웅” 손흥민

입력
2017.12.27 17:4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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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 묵묵한 활약 칭찬

사우스햄턴전서 시즌 9호 골

올해만 23골 EPL 진출 후 최다

12월에 4골 3도움 월간 최고기록

올해 56골 넣은 팀동료 케인

메시 제치고 유럽리그 최다 골

손흥민(왼쪽)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 홈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 홈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5)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를 쓸어 담았다. 개인 월간 최고기록은 덤으로 달성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 홈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17년 한 해 동안 23번 골망을 흔들어 프리미어 리그 진출 이후 최다 득점도 신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9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새해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1월에만 4득점을 했다. 3월 12일 밀월과의 FA컵 경기에선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5월 19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21골로 2016~17시즌을 마무리했다. 1985~86시즌 차범근(레버쿠젠)의 19골을 넘어선 대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14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 도중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2017~18시즌 시작 직후 주춤했지만 지난 9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한 뒤 제 기량을 회복했다. 10월에 1골, 11월에 2골, 12월에 5골을 몰아넣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 대비 2골이 더 많으니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시즌의 21골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달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한 달 동안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린 건 2015년 8월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어시스트, 올해 4월 5골 1어시스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 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보인 손흥민으로서는 이달의 선수상을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하지만 팀 동료 해리 케인(24)이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세우는 등 12월에만 8골을 몰아넣어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는다.

케인은 올 한해 56골을 넣어 54골의 리오넬 메시(30ㆍ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유럽리그 최다골 타이틀까지 챙겼다. 이에 더해 2017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9골을 기록한 그는 1995년 앨런 시어러(47ㆍ당시 블랙번 로버스)가 기록한 역대 한 해 최다골(36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편,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이날 3골을 몰아넣은 해리 케인(9.22)과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델리 알리(9.02)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가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며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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