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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젊은 역할 욕심? 추해 보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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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젊은 역할 욕심? 추해 보이고 싶지 않아”

입력
2017.08.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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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배우 김희선이 최근 종영한 JTBC 금토극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한 날개짓을 펼쳤다. 일촉즉발의 상황과 위기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우아진 캐릭터는 김희선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연기로 더욱 ‘품위 있게’ 탄생했다. 시청자들은 김희선의 연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원조 자연미인’ 김희선에게 “예쁘고 연기도 잘한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품위있는 그녀’로 다시 한 번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김희선은 드라마 종영 후 광고 촬영과 모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제도 드라마에 동서지간이었던 서정연 언니랑 한 잔 했다. 언니는 ‘태양의 후예’ 회식 자리도 다녀왔다고 하더라. 그 자리에 송서방(송중기)이랑 송혜교도 같이 왔다고 했다. 혜교가 원래 차분한 앤데 그날따라 기분이 좋았는지 한 층 업 돼 있다고 들었다. 결혼을 앞두고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다.”

김희선은 현재 tvN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에서 소탈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강호동 오빠가 ‘품위녀’를 매번 모니터링 했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호동 오빠가 ‘’품위녀‘가 잘 돼서 본인이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잘 안 됐으면 얼마나 짜증을 부렸을까 걱정했다고(웃음). 내용을 모르면 나한테 구박 받을까 봐 매일 ‘품위녀’를 봤다고 고백했다. 호동 오빠한테도 너무 고맙다.”

이처럼 김희선은 시청자들뿐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꾸밈없이 솔직한 성격 탓일 터다. 시어머니에게도 ‘예쁨 받는 며느리’다.

“실제로도 시댁과 잘 지낸다. 거의 매일 연락한다. 오늘도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셨다. 물론 어머니가 어떻게 내 모든 게 마음에 들겠나. 잘 지낼 수 있는 것도 남편이 중간자 역할을 잘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고부 간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처를 잘 한다.”

김희선은 199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다. 미모와 함께 통통 튀는 성격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토마토’(1999년) 때 김희선이 한 머리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완판될 정도였다. 당시 많은 여배우들이 신비주의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김희선은 달랐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 매니저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사실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만 해도 여배우가 술 좋아한다고 하면 광고가 뚝 끊기던 시절이었다. 금기어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아마 방송 프로그램에서 술을 잘 마신다는 말을 처음 했을 거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매니저들이 조마조마해했다. 끊이지 않는 열애설과 술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까(웃음). 그런데 만약에 그 때 신비주의를 택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있을까 싶다.”

시대를 풍미한 김희선은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작품 속 역할 역시 이전의 통통 튀는 캐릭터가 아닌, 아이를 둔 엄마 역할로 바뀌었다. 김희선은 나이를 거스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했다.

“사실 ‘앵그리맘’ 때 처음으로 많이 큰 딸의 엄마 역을 맡으면서 몰입이 안 되긴 했다. 하지만 엄마 역할을 하면서 ‘예쁜 엄마’로 칭찬을 들으면 그걸로 족하다. 40~50대인데 복근을 만들어가며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내 역할에 맞는, 내 나이에 맞는 걸 하고 싶다. 지금 이 모습으로 ‘토마토’ 캐릭터를 연기하면 얼마나 웃길까? 자연스럽게 늙음을 받아들이고 싶다. 추해 보이고 싶진 않다.”

‘품위있는 그녀’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친 김희선은 아직 차기작을 정하지 않았다. 대중의 따뜻한 관심과 반응을 조금 더 누리고 싶은 마음이다.

“다시 ‘섬총사’로 섬에 들어간다. 섬에서 좀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우아진으로 참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맡고 나니 나까지 멋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나조차도 우아진을 보며 느낀 게 참 많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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