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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이대 사태부터 한국송환까지...마침내 귀국한 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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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이대 사태부터 한국송환까지...마침내 귀국한 정유라

입력
2017.05.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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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31일 도피 생활 245일 만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31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정 씨는 곧바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은 48시간 동안 1차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탑승교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국정농단 과정에서 억울한 면이 있냐는 질문에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님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른다”며 “좀 억울하다”고 답했다.

앞서 올해 초 박영수 특수검찰팀은 정 씨의 ▦청담고 학사 관련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특혜 관련 업무방해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바 있다. 또한, 검찰은 삼성 측의 승마 지원 명목 뇌물 제공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정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정리해 본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21)씨 특혜관련 논란 교직원 설명회를 열자 회의실 밖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비리총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21)씨 특혜관련 논란 교직원 설명회를 열자 회의실 밖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비리총장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혜입학 비리해명 등을 촉구하며 이화여대 교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부정입학 및 특혜 의혹으로 학생회, 교수비대위원회 측과 갈등을 겪었다. 배우한 기자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혜입학 비리해명 등을 촉구하며 이화여대 교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의 부정입학 및 특혜 의혹으로 학생회, 교수비대위원회 측과 갈등을 겪었다. 배우한 기자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혜입학 비리해명 등을 촉구하며 이화여대 교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특혜입학 비리해명 등을 촉구하며 이화여대 교수들을 비롯한 학생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특혜의혹

지난해 드러난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의혹은 국민들에게 좌절과 분노를 남겼다. 검찰은 압송 후 정씨에게 이화여대 관련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집중 심문할 예정이다. 정씨는 2015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입학 후 8개 과목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았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화여대는 정 씨는 입학을 취소하고 퇴학 조치를 취하기로 정했다. (기사보기☞이화여대, 정유라 입학 취소ㆍ퇴학… 몸통은 못 밝혀) 정씨는 모든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 중이다.

지난 4월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송환불복 소송’ 재판에서 “나는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적도 없고, 시험도 단 한 차례 치르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정유라 모습. 연합뉴스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한 정유라 모습.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삼성의 승마특혜 의혹

정씨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한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다. 그러나 정씨는 승마선수 활동을 하면서도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검찰은 정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게 된 경위 및 정씨가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삼성은 정 씨의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최씨 소유 독일 법인과 220억 원대 계약을 맺었고 실제 약 80억 원을 송금했다. (기사보기☞ “삼성 합병 대가로 정유라 지원” 진술 확보) 정 씨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삼성 뇌물’의 실질적 혜택을 본 만큼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유라씨가 지난 1월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정유라씨가 지난 1월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구금 연장 재판을 받기 직전 현지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캡처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가 덴마크 경청에 의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20대 남성 2명을 포함, 아들, 60대 보모 여성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JTBC가 공개한 것으로 정유라 체포 당시의 모습. jtbc 캡처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가 덴마크 경청에 의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20대 남성 2명을 포함, 아들, 60대 보모 여성과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JTBC가 공개한 것으로 정유라 체포 당시의 모습. jtbc 캡처

도피 중 덴마크에서 체포 “엄마가 다 했다”

앞으로 유럽 내 정씨의 정확한 도주 경로와 도피 및 변호인 선임 자금 등의 출처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정씨는 어머니와 함께 유럽으로 도피행각을 벌였다. 정씨는 지난해 8월 12일 도피성 출국을 한 이후 전지훈련 장소였던 독일에서 머물렀다. 그러다 정씨는 한국 취재진의 추적이 거세지자 지난해 9월 말 독일 슈미텐에서 덴마크로 거처를 옮겼다.

도피 끝에 정씨는 지난 1월 2일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체포됐다. (기사보기☞ 유럽 승마 훈련지들 거점 도피하다 꼬리 밟혀) 정씨 체포과정에서 JTBC 취재진이 덴마크에 잠적해 잇는 정씨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그 과정을 단독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사보기☞'정유라 신고', 만약 당신이 기자였다면?)

체포 후 정씨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혐의에 대해 “나는 모른다. 엄마가 다 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덴마크 법원이 지난 3월 17일 한국 송환 결정을 내리자 정씨는 불복해 덴마크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고, 법원의 송환결정이 떨어지자 정씨는 항소했지만 지난 24일 자진해서 소송을 철회해 도피생활의 막을 내리고 한국으로 송환됐다.

덴마크에서 245일간 머물던 정유라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송환길에 올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정 씨는 한국 검찰 관계자 들의 보호 아래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타고 공항 내 보안구역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덴마크에서 245일간 머물던 정유라씨가 3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송환길에 올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정 씨는 한국 검찰 관계자 들의 보호 아래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타고 공항 내 보안구역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검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검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엄마와 박 전 대통령 사이 일 몰라…저는 억울하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엄마와 박 전 대통령 사이 일 몰라…저는 억울하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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