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17.05.18 14:00
수정 : 2017.05.19 06:36

“군부대서 학대로 실명한 개, 그래도 사람이 좋아”

등록 : 2017.05.18 14:00
수정 : 2017.05.19 06:36

[가족이되어주세요] 114. 세 살 추정 혼종견 쫑이

쫑이는 군부대에서 화풀이용으로 학대 당하다 구조됐지만 오른쪽 눈 시력은 잃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혼종견 쫑이(3세 추정·암컷)는 한 군부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도 주고 예뻐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종종 군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면서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한 학대로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치게 되었고 결국 한 쪽 시력을 잃었습니다.

쫑이를 안타깝게 여긴 군의관은 쫑이를 치료해 지인에게 맡겼는데 1년이 흐른 지난 봄 사정상 더 이상 키울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군부대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사람에게 학대 당한 기억이 있지만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쫑이는 다시 마음의 문을 열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쫑이는 처음 경기 남양주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 왔을 때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크게 놀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구석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몸을 떨며 눈치 보기에 급급했는데요 활동가들은 한쪽 눈이 함몰돼 더욱 우울해 보이는 쫑이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쫑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 매일 다가갔습니다. 또 옆에 있는 개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어서일까요. 한 달이 지난 지금 눈치를 보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애교쟁이로 변신했습니다. 호기심도 많아 다른 개 친구를 보면 제일 먼저 달려가 놀자고 덤비고, 밥 시간이 되면 제일 먼저 달려와 줄을 선다고 해요. 푹신한 방석에서 낮잠도 즐기고, 산책도 좋아하는 1등 반려견으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쫑이는 밥 시간이 되면 가장 먼저 달려와 줄을 선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오른쪽 눈은 시력은 없지만 하루에 두 번 안약을 넣으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학대 받아 눈까지 잃었지만 이제 다시 사람과 개들에게 마음의 문을 연 쫑이에게 가족에게 사랑 받는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함께해줄 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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