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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북 준비하는 폼페이오 “北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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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북 준비하는 폼페이오 “北 완전한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대체”

입력
2018.06.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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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선언 후 북한 비핵화 확실해지면 평화협정 완전한 비핵화는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 “싱가포르 합의 구체화 필요, 할일 많다” 재방북 시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종전 선언→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구축 프로세스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동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세 번이다. 두 번은 평양에서, 그리고 이번은 싱가포르에서”라며 “그(김 위원장)는 그의 나라를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전협정을 바꾸겠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정치적 성격의 종전 선언과는 달리, 정전협정은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확실해지면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간 미국 조야에선 북한의 비핵화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빠른 정전협정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도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북한이 비핵화했을 때,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가 정전협정 전환의 조건이라는 얘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라는 개념에 대해선 “그것은 모든 것이다. 단지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및 핵 연구 인력까지 포함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 실무 총책을 맡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른바 비핵화 후속협상을 위해 재방북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곳과 그곳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 나도 너무 늦기 전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의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구체 언급을 꺼렸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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