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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온 사람 다 성형”… 일본 인기 아이돌 ‘혐한’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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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온 사람 다 성형”… 일본 인기 아이돌 ‘혐한’ 막말

입력
2018.0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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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 유카 공식 트위터 캡처
타노 유카 공식 트위터 캡처

일본 아이돌 그룹 ‘에이케이비48’(AKB48) 멤버 타노 유카(田野優花)가 인스타그램에서 혐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타노 유카는 1일 진행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팬에게 성형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뜬금없이 한국 얘기를 꺼냈다. “한국 갔다 온 사람은 다 성형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어진 방송에서도 혐한 발언이 계속됐다. 타노 유카는 “한국 좋아한다는 일본인은 싫다”, “여러 사람의 인스타그램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프로필에 한글이 적힌 사람은 그냥 쫌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은 현지 K팝 팬들에 의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빠르게 퍼졌다.

K팝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잘못을 지적하고 타노 유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야후 재팬 등 일본 포털 사이트에는 ‘타노 유카의 폭탄 발언’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고, 한동안 타노 유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타노 유카 트위터 캡처
타노 유카 트위터 캡처

타노 유카는 결국 3일 만인 4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타노 유카는 “저 타노 유카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오해를 살 만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불쾌한 생각을 하게 했다”며 “경솔하고 이기적인 발언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타노 유키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현지 반응은 싸늘하다. 사과문을 접한 에이케이비48 팬들과 K팝 팬들은 좀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05년 결성된 에이케이비48은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싱글 앨범 누적 판매량만 2,100만장이 넘는다. 원년 멤버 수는 48명이었지만 현재는 약 200여 명의 멤버 후보를 두고 팬들의 투표로 정식 멤버를 가리는 시스템을 두고 있다. 수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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