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심 옥상에서 바라본 청와대는 불이 꺼진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는 지난 12일 비슷한 시간, 불을 환히 밝혔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청와대는 지난 주 광화문에 100만 촛불이 타올랐을 때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 결과는 대통령 수사거부 및 본격 국정개입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전으로 다가왔다.
청와대는 오늘도 한광옥 실장 및 전 수석들이 출근해 촛불집회를 보았다면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마저 꺼버린 사진 속 청와대 모습에서 그런 자세는 전혀 읽혀지지 않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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