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해상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 중 무허가 등으로 해경에 나포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 EEZ 조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어선 숫자는 7만1,235척으로 전년 7만9,494척보다 10%가 줄었지만 불법조업 등으로 해경에 나포된 어선은 147척으로 2014년 123척에 비해 20%가 늘었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조업허가는 받았으나 조업일지 부실기재 등 EEZ 준수사항 위반 사례가 119척(8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8척(19%)은 무허가 조업이었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낮에는 EEZ 허가수역 밖에 있다가 늦은 밤 취약시간이나 기상악화 때 허가없이 들어와 불법 조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입체적 감시·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해본부 고명석 본부장은“지난해 불법조업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구성해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단속활동을 벌인 결과 불법 중국어선 적발건수가 늘었다”며“다만 검문검색에 불응하거나 폭력 저항 등 중국 선원들의 공무집행방해 사례는 종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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