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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난 내 여자!' 연상연하 커플 안방극장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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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난 내 여자!' 연상연하 커플 안방극장 대공습

입력
2015.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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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누나와 사랑이 어때서!'

연상녀와 연하남 주인공들이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이 아니면 안될 만큼 주인공들을 꿰찼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상파 3사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들은 연상녀와 연하남으로 짝지어 있다. KBS2는 일주일치 드라마들이 누나와 동생이다. 22일 첫 방송을 앞둔 월화극 '너를 기억해'의 장나라(34)와 서인국(28), 수목극 '복면검사'의 김선아(40)와 주상욱(37), 금토극 '프로듀사' 공효진(35)과 김수현(27)이 그렇다.

MBC는 월화극 '화정'의 이연희(27)와 서강준(22), 주말극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41)과 송창의(36), '여왕의 꽃' 김성령(48)과 이종혁(41) 등이 세대차를 뛰어넘어 로맨스를 그린다.

SBS도 다르지 않다. 월화극 '상류사회'의 유이(27)와 성준(25), 수목극 '가면'의 수애(35)와 주지훈(33)은 두 살 터울로 커플 호흡을 맞춘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주말극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의 조여정(34)도 나이 어린 연우진(31)과 연기했다.

하반기 드라마의 주인공들도 연상연하들로 포진해 있다. 오는 27일 첫 방송하는 SBS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하지원(38)은 3세 연하의 이진욱과 극중 서른넷 동갑내기로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를 연기한다.

송혜교(33) 역시 군 전역 후 컴백하는 세 살 어린 송중기와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각각 의사와 특전사 출신 파병 군인으로 휴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김태희(35)는 '가면' 후속인 '용팔이'에서 주원(28)을 파트너로 맞이한다. 김태희는 혼수상태의 재벌 상속녀로, 주원은 김태희를 깨워 응징에 나서게 하는 왕진 의사를 연기한다.

연상연하 커플 구성은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초혼 부부 중 연상연하의 비율이 16.2%로 역대 최고치였다. 재혼 역시 연상 아내의 비율이 20%를 넘었다. 다섯 쌍 중 한 쌍이 연상 아내인 셈이라 설득력이 있다.

백현주 교수(동아방송예술대 창의융합기초학부)는 "대중이 연상연하 커플의 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정서가 드라마에 투영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연상녀와 연애, 결혼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기력이 비등한 배우들의 부재를 연상연하들이 대신 채우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차가 크지 않고 연기력이 비슷했지만 한정된 풀 안에서 나이까지 맞춰 호흡을 맞출 이들이 많지 않다.

'너를 기억해'의 제작총괄을 맡은 CJ E&M 배종병 PD도 "캐스팅 할 때 배우의 연령차가 크게 보이지 않고, 케미가 어색하지 않으면 나이를 염두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대본에 나이차를 표현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시청자들도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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