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 기자

등록 : 2018.01.12 13:52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 점차 정상화

등록 : 2018.01.12 13:52

제주공항 항공기 이ㆍ착륙 원활

발 묶인 7000명 12일 모두 수송

바닷길도 풀려 여객선 운항 나서

폭설로 제주공항에 수천명 승객의 발이 묶인 가운데 12일 오전 한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제주공항 내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앞에서 한 직원이 전날 결항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겨울 최강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가 12일 기상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도 정상화하고 있다.전날 세 차례나 활주로 폐쇄가 반복됐던 제주국제공항도 서서히 정상을 되찾으면서 폭설로 발이 묶였던 7,000여명도 이날 중 제주를 빠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북부ㆍ서부ㆍ추자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48.2㎝, 성산 20.5㎝, 유수암 15.2㎝, 아라 17.4㎝, 서귀포 3.9㎝, 추자도 4.9㎝, 제주 7.0㎝ 등이었다. 섬 전체가 이틀째 눈으로 뒤덮인 것이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져 있지만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59분 김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8901편이 제주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이ㆍ착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이날 모두 224편(총 공급석 4만4,639석)을 운항하고, 추가 임시편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전날 항공기 운항 차질로 발이 묶인 7,000여명도 이날 중으로 모두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제주공항 운영이 중단된 이날 오전 1시30분 이후 새벽 시간대까지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내 체류객은 2,500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와 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은 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경계’ 단계로 설정했다가, 밤사이 체류자들이 늘어나면서 ‘심각’ 단계로 격상해 대책을 마련했다. 경계단계는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면 발령된다. 심각은 이보다 많은 1,000명 이상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다.

도는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매트리스ㆍ모포 2,700세트, 생수 7,500개 등을 체류객에게 지원하고, 택시들이 공항에서 시내로 체류객들을 수송하도록 협조도 요청했다. 또 안내대를 설치해 의료와 숙박도 안내했으며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숙소로 가려는 체류객들을 수송했다. 앞서 도와 제주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2016년 1월 23∼25일 사흘간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상상황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뱃길도 정상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해제할 예정이다. 풍랑특보가 해제되면 8개 항로 13척 중 목포ㆍ여수ㆍ완도 등을 잇는 5개 항로 7척만 부분 운항하던 여객선의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은 13일 오후부터 평년기온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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