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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 선 없이 충전… 삼성 야심작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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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 선 없이 충전… 삼성 야심작 승부수 띄웠다

입력
2015.03.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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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처럼 배터리 내장시켜 강화유리 뒷면에 금속 테두리

마그네틱 방식까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도 공 들여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왼쪽)와 '갤럭시S6 엣지'가 개막 하루 전인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왼쪽)와 '갤럭시S6 엣지'가 개막 하루 전인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 전시돼 있다. 바르셀로나=AP연합뉴스

“삼성이 만든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스마트폰을 공개합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컨벤션센터에 모인 6,500여명의 전세계 언론인과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이 단상에 올랐다. 다음날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하기 위해서다. 갤럭시S6 엣지는 화면이 둥그스름하게 측면까지 이어진 스마트폰이다.

당초 삼성전자 예상보다 1,000명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갤럭시S6가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사활이 걸린 제품이어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6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판매부진으로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며 영업이익 하락까지 불러왔다. 따라서 삼성전자 갤럭시S6는 애플을 잡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절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신 사장이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최고의 제품”이라고 소개한 갤럭시S6는 우선 디자인에서 이런 기대에 부응했다. 눈에 띄게 변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처럼 배터리를 바꿀 수 없도록 내장한 점이다.

그 바람에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뒷면을 강화유리로 감싸고 테두리를 금속으로 두르는 깔끔한 디자인이 가능해졌다. 금속 소재와 유리는 고급스런 느낌과 함께 떨어트렸을 때 쉽게 깨지지 않는 견고함을 보장한다. 더불어 두께도 6.8㎜로 아이폰6보다 1㎜ 얇아졌다. 다만 화면이 5.1인치로 아이폰6의 4.7인치보다 커서 무게가 138g으로 아이폰6(129g)보다 더 나간다.

갤럭시S6의 디자인 변화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맞닿아 있다.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해 애플보다 한 발 앞서갔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전원선 연결을 하지 않고 무선충전패드에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충전 시간도 빨라서 10분 충전하면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구에 장착할 수 있는 무선충전 키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응용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다. 기존에는 대부분 퀄컴 반도체를 사용했지만 미세 가공기술로 개발한 엑시노스를 갤럭시S6에 장착하면서 소비전력을 35% 가량 줄여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결제 기능인 ‘삼성페이’는 아이폰6에 내장된 애플페이보다 편리하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하지만 삼성페이는 NFC와 기존 자성 띠를 두른 신용카드를 위한 마그네틱 결제방식까지 지원해 훨씬 더 많은 신용카드 업체 및 가맹점들에서 채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MST는 인위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와 같은 자기장을 발생시켜 NFC 결제기가 없는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MST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문제는 거래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지문 인식으로 결제를 하는 이중 보안으로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마그네틱 신용카드 사용이 많은 한국과 미국 등에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후면 1,6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를 지원하는 강력한 디지털 카메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품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상무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는 갤럭시S6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6를 들고 나와 어두운 곳을 직접 비교 촬영해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다음달 10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관건은 판매물량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능이 비슷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따라서 갤럭시S6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려면 가격 정책과 마케팅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보다 늦게 출시된 점, 기존 안드로이드폰의 교체 시기와 맞물려 중국산 스마트폰의 저가 공세 등을 뛰어넘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 봤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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