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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비극 다시 없기를…” 세월호 3주기, 안산 추모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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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의 비극 다시 없기를…” 세월호 3주기, 안산 추모열기 고조

입력
2017.04.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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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ㆍ기억교실 등에 추모 발길

16일에는 기억식 등 행사 잇따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 참사 당시 미수습된 학생과 교사들의 책상과 물품들이 보존돼 있다. 안산=뉴스1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 참사 당시 미수습된 학생과 교사들의 책상과 물품들이 보존돼 있다. 안산=뉴스1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안산지역의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말인 15일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와 안산교육지원청 ‘4ㆍ16기억교실’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사이버 추모관(www.sewol.or.kr) 방명록에도 “천국에선 아프지 말고 편안했음 좋겠다”는 등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제단에 국화꽃을 바치고 묵념하며 참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분향소 내부에 마련된 ‘하늘로 간 수학여행’ 사진전 앞에서는 간간이 울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용인에서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온 정모(43)씨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또 다른 추모객은 “어린 학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 된다”며 “반드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ㆍ16 기억교실’을 방문한 김모(43ㆍ여)씨도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일찍 하늘의 별이 된 학생들을 보니 세상이 원망스러운 기분도 든다”며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4ㆍ16 기억교실’은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그대로 옮겨 재현해 둔 곳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안산 문화광장에서 청소년 추모문화제도 열렸다.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에서 마련한 추모문화제는 안산 시내 24개 고교 학생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제가 끝난 뒤 이 자리에서는 4ㆍ16 안산시민연대가 마련한 청소년 경연대회 ‘Express one´s memory 2017’도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랩ㆍ가요, 댄스 8개 팀은 공연을 통해 3년 전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뉴시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뉴시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추모제 ‘기억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기억식은 오후 3시 추모사이렌과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시낭송, 자유발언, 추모공연, 헌화 등의 순으로 치러진다. 4ㆍ16 가족협의회와 안산시 등 주최 측은 지난해 의자 2,500개를 설치했으나 세월호가 인양된 올해는 참석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보고 5,000개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자체 방송인 안산드림TV(www.youtube.com/ansandreamtv)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 한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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