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람’인 한광옥(75ㆍ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친박계인 허원제(66ㆍ경남 고성)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최 측근 3인방(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원종 전 비서실장, 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을 교체한 지 나흘 만에 청와대 비서실을 재편했다. 2일 ‘노무현의 남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최순실 정국 수습에 속도를 낸 것이다.
동교동계 핵심 인사였던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지 17년 만에 청와대 비서실을 다시 이끌며 박 대통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됐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시각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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