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이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초대형 광물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경은 25일 폴라리스쉬핑의 서울 본사와 부산 본부에 총 2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이날 폴라리스쉬핑 사무실에서 운항ㆍ수리기록과 사고 후 신고 등에 대한 일체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선박운항과 수리, 노후화, 사고 후 선사의 지연신고 등 관련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보면 되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초대형 광물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모두 24명(한국인 8명)의 선원을 태우고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사고 이튿날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된 뒤 아직까지 추가 구조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구장 3개 규모 선박의 갑작스러운 침몰 경위를 두고 각종 추측이 무성한 상태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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