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진 자라코리아 대표 강연 ‘구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이어 연이은 질타
이봉진 자라(ZARA)코리아 대표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한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 등 정치는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분은 하던 공부만 하면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촛불집회를 비난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이 대표도 민심과는 거리가 먼 발언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 미래를 바꾸려고 시위에 참여한 것인데, 시위 참여한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말인가’, ‘시위 나간 사람들은 시간 버리러 놀러 나갔나요, 참’, ‘앞으로 자라 상품은 안 사 입어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집회 참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저 역시 지금의 정치 상황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등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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