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에 "쇼를 한다. 시간 많으시네요" 조롱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쇼를 한다"고 비꼬았다가 경찰에 고발당할 처지에 놓였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28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고발기자회견을 연 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류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오 대표는 "류 최고위원은 한 정당의 정치인 신분이면서도 페이스북과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여사를 겨냥해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김정숙 여사가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설치예술하듯 설치했을 것'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류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청와대 처마에 감을 매단 뒤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진짜 보여주기 멋있다. 그런데 그 멋있는 것은 다 쇼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가 전날(26일) 다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김 여사가 직접 감을 깎아 말리는 사진과 함께 '지난번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 감을 깎아 말리며 신문을 보던 김정숙 여사의 사진. 다들 기억하시죠? 그때 말려두었던 감들이 잘 말라서 맛있는 곶감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공개했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말고 동영상도 공개하시지요" "사진의 날짜도 공개하시지요" "혼자 다했다고요? 누가 믿겠나요? 시간 참 많으시네요" 등 조롱성 글을 올렸다.
오 대표는 "이 뿐 아니라 류 최고위원의 막말을 모두 수집해 함께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 대표는 지난 8월2일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방문을 강행한 김학철 도의원 등 충청북도 도의원 및 경주시의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누드펜션' 운영자 등을 불법영업·풍기문란 혐의로 고발하면서 유명해졌다.
또 그는 지난달 19일 김 여사를 향해 '살이나 빼라'고 조롱하고 국민을 '개·돼지'에 비유해 빈축을 산 바 있는 정미홍씨(전 KBS 아나운서·58·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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