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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 이겨낸 김성민 "전광판 보고 '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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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 이겨낸 김성민 "전광판 보고 '와-' 했죠"

입력
2017.07.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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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성민/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인생투였죠."

넥센 김성민(23)이 슬며시 웃음지었다.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수장의 칭찬을 전해 듣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성민은 지난 18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여러모로 김성민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KIA 선발로는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헥터가 등판하고, KIA 타선은 올해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성민도 "전광판에 뜬 라인업을 보니 상대 타자들이 거의 다 타율 3할을 치더라. 처음에 그걸 보고 '와' 소리가 나왔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다른 결과가 나왔다. 김성민은 이날 5⅓이닝 1실점으로 '최강' KIA 타선을 막아냈다. 헥터는 1회만 2실점 하는 등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김성민의 재발견이었다.

19일 고척돔에서 만난 김성민은 김성민은 "(상대가 잘해서) 뭘 던져도 안타가 나올 것 같았다. 긴 이닝을 끌고 간다는 생각 보다는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김성민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멘탈이 좋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그는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만 기록했다. 그대로 무너질 법도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김성민은 "전반기 막판에 다시 중간계투로 나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감독님께서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갈 텐데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선 선발 마운드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김성민이 '기회'에 더 감사해하는 이유다. 김성민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스스로도 실망스럽다. 그래도 계속 마운드에 나가다 보니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2017 SK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김성민은 지난 5월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전까지만 해도 불펜으로만 10경기에 나와 1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17에 머물렀다. 하지만 넥센으로 이적한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경기에서 29이닝을 던져 1승무패 평균자책점 4.03을 거두고 있다. 필요한 자리마다 들어가 제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팀에 꼭 필요한 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잘하는 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성민은 "공백이 생겼을 때 감독님이 내 이름을 떠올려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2군에도 좋은 선수가 많은데 나를 써주신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며 웃음지었다.

프로 데뷔 첫 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배움의 시간이다. 혹독했던 지난 삼성전도 그에겐 '경험' 됐다. 김성민은 "못 던진 날은 보완해야 할 점에만 집중하고 잊으려고 한다.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며 "컨트롤이 좋았다 나빴다 한다. 조금 더 정교한 피칭을 하다보면 경기도 더 순탄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다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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